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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억공작소展 권오봉
작성자 봉산문화회관 작성일 2014-11-16 00:00:00 조회수 6876
첨부파일 한글문서 보도자료_봉산기획_권오봉展(20141114).hwp   jpg 이미지 봉산기획-권오봉1.jpg   jpg 이미지 봉산기획-권오봉3.jpg  



개관10주년 봉산문화회관기획 - 기억공작소展
Kwon O-Bong

201411




■ 전 시 명 : 2014기억공작소展 「권오봉」
■ 기 간 : 2014년 11월 19일(수) ~ 2015년 1월 18일(일), 61일간(월 휴관)
■ 관람시간 : 10:00 ~ 19:00
■ 장 소 : 제4전시실
■ 참여작가 : 권오봉
■ 오 프 닝 : 11월 19일(수) 오후 6시
■ 주 최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21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 전시소개
기억 공작소Ⅳ『권오봉』展

‘기억 공작소(記憶工作所, A spot of recollections)’는 예술을 통하여 무수한 ‘생’의 사건이 축적된 현재, 이곳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작하려는 실천의 자리이며, 상상과 그 재생을 통하여 예술의 미래 정서를 주목하려는 미술가의 시도이다. 예술이 한 인간의 삶과 동화되어 생명의 생생한 가치를 노래하는 것이라면, 예술은 또한 그 기억의 보고(寶庫)이며 지속적으로 그 기억을 새롭게 공작하는 실천이기도하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예술은 자신이 탄생한 환경의 오래된 가치를 근원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 재생과 공작의 실천을 통하여 환경으로서 다시 기억하게 한다.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살려내려는 기억공작소이다.

그러니 멈추어 돌이켜보고 기억하라! 둘러앉아 함께 생각을 모아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금껏 우리 자신들에 대해 가졌던 전망 중에서 가장 거창한 전망의 가장 독특한 해석과 그들의 다른 기억을 공작하라!
또 다른 기억, 낯선 풍경을….

그러고 나서 그런 전망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가치와 개념들을 잡아서 그것들을 미래의 기억을 위해 제시할 것이다. 기억공작소는 창조와 환경적 특수성의 발견, 그리고 그것의 소통, 미래가 곧 현재로 바뀌고 다시 기억으로 남을 다른 역사를 공작한다.

하나, 선과 무의미
권오봉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캔버스 위에 거침없이 질주하듯 그은 선(線)들로 연결된다. 2005년 시공갤러리 전시 서문에 남긴 전희정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 선은 “구체적 대상을 증발시킨 순수 가능태로의 환원을 말하는” 외침이고, 그의 행위는 “작가를 지워버리는”, “이미지들 간의 유기적 연관성을 해체하는” 격렬한 파괴행위이며, 자유에 동승하는 순수유희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기존의 가치에 대한 거부와 부정의 실천이라고 이해한다면, 왜 권오봉은 회화라는 고전적인 가치의 무의미를 회회라는 방식 안에서 대응하려는 것일까?

둘, 분비물
권오봉의 작업은 이성과 감성이라는 다른 해석 기반에서 살펴보더라도 ‘신체행위’라는 플랫폼에서 서로 해후(邂逅)한다고 할 수 있는데, ‘신체행위’를 떠올리면 얼마 전의 단호한 진술이 기억난다. 이강소는 “비디오아티스트1978”전시 인터뷰에서 머리로만 하는 논리 중심의 서구 개념미술과 구별되는 자신과 동료들의 태도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신체행위와 정신과 세계를 유기적으로 일체화시키는 상태의 작업태도를 ‘신체적인 예술’이라 표현한 적이 있다. 이처럼 ‘신체행위’는 동시대 미술을 이해할 때 주목해야할 요소이며, 권오봉의 신체행위는 전방위적인 에너지가 넘쳐나듯 격렬하고, 마치 ‘행위하는 나 자신’을 향하여 일치의 그리움을 토로하듯이 열정적이다.

이번 기억공작소 전시는 특정 장소의 사태를 정교하게 옮겨 그리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사용하면서 온통 물감 범벅이 된 이젤과 테이블, 간이의자, 물감을 개는 그릇과 그것들을 씻던 개수대와 그 위의 선반, 넓은 캔버스 면에 물감을 펴 바를 때 사용하는 밀대와 막대걸레, 캔버스 표면의 물감을 긁는 갈쿠리, 그리고 바닥에는 오랜 세월동안 흐르고 뿌려지고 흩어졌던 물감 자국들이 묵혀놓은 듯 쌓여있다. 권오봉을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봐왔던 정병국은 이 전시 사태를 한마디로 ‘분비물’이라고 부르기를 제안했다. 분비물(分泌物, secretion)…? 분비물은 배설물과는 다르게 세포가 섭취한 외부물질을 대사하여 밖으로 방출하는 생체에 유용한 물질이다. 살아있는 식물은 토양에서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고 각종 유기물을 분비하며, 천연향료인 사향(麝香, musk)과 조개의 체내에서 생기는 진주(眞珠, pearl)가 대표적인 분비물 성형체이다. 곤충의 변태과정에서 생기는 고치(cocoon)도 분비물로 이루어지는데, 이것들은 대체로 외부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거나 생존하려는 목적으로 생성된다. 이런 면에서 권오봉의 태도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물을 ‘분비물’이라 불러도 좋지 않을까?

셋, 그 태도
권오봉은 자신이 회화(繪畫, painting)에 적극적으로 소속되어 있으며, 그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리고 그는 평면 위에 색을 섞고 윤곽을 구획하는 회화의 심지, 즉 회화의 본성이 무엇인지를 밝히려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유사성과 심증을 좇아 끊임없이 화면을 긋고 지우고 긁은 것이 아닐까? 그가 내뱉는 ‘무의미’는 자신이 찾고 있는 그것이 자신을 빌어서 세상에 나가기에 더 이상의 의미를 보태지 말아달라는 겸손이며,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나는 원초의 신체행위와 그 숨은 뜻을 눈치 채는 유희를 감추려는 심사가 아닐까싶다. 실험적인 ‘동시대 미술의 태도’들을 소개하려는 이 전시에 작가는 보이지 않는다. 변태를 향한 고치를 닮은 이번 사태에 관객이 몰입하면서, 과연 작가의 그 태도를 감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의 작업 태도는 이미 껍질이 된 기성 언어를 끊임없이 거부하려는 혼신의 신체행위를 통하여 회화의 본성, 자유와 순수유희, 진정한 인간 생의 본질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기술한다. 삶의 소환과 동시대적 해석으로서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업과 태도에 대한 기억이고, 또 다른 ‘낯선 기억’으로서 미래의 어떤 순간과 이어질 우리들 태도의 환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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