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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017 Hello! contemporary art Ⅰ - 권혁규·김형철·서상희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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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봉산문화회관 | 작성일 | 2017-07-19 00:00:00 | 조회수 | 4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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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 2017 Hello~Ⅰ-야외설치 1977로부터 보도자료(0719).hwp
봉산기획 2017 Hello~Ⅰ-야외설치(권혁규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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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문화회관기획 2017Hello! Contemporary ArtⅠ - 야외설치 1977로부터
‘Hello! Contemporary Art’ 전시는 동시대성의 참조와 이해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개별적 감성들의 시각적 축적을 선보이면서 세계 인식을 상호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지난 2014년, ‘야생 서식지’를 떠올렸던 미디어아티스트 류재하와 조각가 이기철의 야외설치 전시를 시작으로, 야외광장에 비닐 물주머니를 설치한 홍순환과 나무 조각으로 조성한 실내정원을 선보였던 조각가 김성수로 진행했던 2015년 전시, 컴퓨터 부속품으로 사이버 야외정원을 설치한 리우와 영상, 소리, 미디어로 실내 협력정원을 조성한 권혁규, 김형철, 서상희 3인의 2016년 전시에 이어, 또 다른 ‘정원’을 상상하게 하는 올해 2017년 전시는 야외 공간 Spot1과 실내 전시공간 Spot2의 경계를 드나들며 대중을 향한 예술 소통 인터페이스의 확장과 우리시대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들을 실험하려는 장이다. 이 전시를 지탱하는 권혁규․김형철․서상희의 ‘협력정원’과 박정기의 ‘정원’ 설계는 세계 혹은 우리 삶의 현재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마음껏 채집採集하여 기록記錄하고 공작工作하는 놀이마당으로서 ‘정원庭園’에 관한 것이다.
○ 권혁규 ‧ 김형철 ‧ 서상희의 설계 ; 협력정원
생활 곳곳에 자연의 대체품들이 생겨나고 그것을 자연이라 믿고 영위하는 모습을 다감각적으로 표현하려한다. 가공 편집된 소리와 응축된 향기, 자라지 않는 인공잔디에 식물영양제와 스프링쿨러로 물을 공급하는 모순된 행위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경고 메시지와 러버콘으로 과잉보호 속 통제된 모습은 우리가 자연을 영위하는 또 다른 방식 일지도 모른다. -작가노트-
‘권혁규’의 작업은 자연을 가까이하려는 인간의 욕망과 이를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번 작업은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친숙한 자연의 모습이 손질되고 정돈되어진 공원 혹은 정원의 자연이라는 점에 착안한 설정이다. 작가는 자연 상태의 초록 잔디를 모방한 플라스틱 인조 잔디(1600x700cm)를 봉산문화회관 야외 광장에 펼쳐놓았다. 그리고 그 위에 식물 영양제 100여개를 꽂거나,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거나, 확성기를 통한 ‘잔디를 밟지 마세요!’ 등의 소리와 플라스틱 러버콘(rubber cone)으로 외부인을 통제하며 과잉보호를 하는 상황의 연출인데, 이 상황은 마치 진짜 잔디를 가꾸는 착각이 들 정도로 분명 이상하고 부자연스럽지만, 도시 생활인으로서 인공자연을 가꾸는 우리들의 일상적인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또 잔디를 깔아놓은 광장의 한 쪽에는 물과 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들리고, 박수를 치면 소리를 내는 흰 새 2마리가 앉아있으며, 흰색의 테이블과 의자, 파라솔이 배치되어있어서 자연에서 충만감을 찾으려는 인간의 상황 설정을 시각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작가는 일상생활 곳곳에 자연을 대체하는 제품들이 생겨나고 그것을 자연이라 믿고 영위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려한다.
<김형철의 설계>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 때문에 이번 야외전시에 해를 이용한 작업을 시도 하였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은 매일 누구나 똑같이 보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매순간을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내버리면 매일 똑같은 것조차 느끼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죽기 전에 모든 것을 깨닫게 된다고 한다. 해가 산을 넘어 떨어져 사라지는 기분이 마치 모든 소중한 순간들이 끝나기 전, 어떤 태양빛보다 가장 깨달음을 주는 빛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몰의 태양빛은 나의 작업개념에서 일출이나 중천에 떠있는 해보다 더 의미가 있는 부분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의 작업은 어떤 반복과 순환,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비슷한 반복과 순환의 형태에서 출발을 한다. 해가 동그란 거울을 통해 만들어주는 그림자 속(그늘)에 빛의 움직임은 정말 느리게 움직일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갑작스럽게 만들어지는 것보다 빛의 움직임처럼 느리게, 오랜 시간을 통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작가노트-
‘김형철’에게 미디어는 인간 삶에 관계하는 감정과 본능의 상태를 표현하는 매체로서 작용한다. 세상 모든 것에 적용되는 자연의 힘을 설치작업으로 연결하려는 이번 작업은 인간이 자연 앞에서는 아주 미미한 존재라는 작가의 생각과 경험적 명제를 반영하고 있다. 자연 환경의 상태에 의해 감정이 변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이러한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으며, 작가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상태로 살아가길 원한다. 미디어아티스트로서 자연 태양 빛에 의존하는 작업들에 대하여 생각하던 작가는 그늘진 장소에 태양 빛을 비추는 상상을 했고, 둥근 거울을 여러 개 사용하여 태양 빛을 반사시켜 건물에 가려서 생긴 그늘을 밝게 비추는 상황과 그 실천 행위를 설계하였다. 태양 빛을 반사시켜 그늘 속으로 옮겨진 태양 빛의 움직임은 훨씬 관찰 용이하고, 정말 느리게 움직인다. 작가는 세상의 모든 것은 이 빛의 움직임처럼 느리게, 오랜 시간을 통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전하려고 한다. 해가 뜨고 달이 지는 움직임처럼 태양에 의존한 이번 설치 작업은 1977년 강정 백사장에서 박현기 작가가 강변에 늘어선 포플러 나무에 횟가루를 뿌려 나무와 그림자를 역으로 그리는 작업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건물의 옥상난간에 위치한 거울 구조물이 축이 되어 태양의 경로를 따라 빛을 반사해서 1층 광장 바닥의 권혁규와 서상희의 작업 주변 등에 빛을 보내주는 구조의 설치 작업이다.
<서상희의 설계>
‘OPEN_가상정원’은 기존의 작업인 ‘가상정원’을 야외로 가지고 나온 또 다른 버전이다.
※ 관람객의 참여 : 물뿌리개가 3개 있으며 / 원하는 식물에 직접 물을 줄 수가 있다. / 식물+사각뿔(각각 연결해놓은 짝들이 있다), 각각끼리 연결해놓은 식물에 사각뿔을 덮거나 열 수 있다. -작가노트-
‘서상희’는 야외광장의 일부에 인공정원이라고 할 수 있는 회화적 공간을 연출한다. 이는 자연과 인공의 상태가 공존하는 세계의 모습, 또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리워지는 자연 또는 식물에 대한 관심과 아날로그 감성에 관한 작가의 서술이다. 이제까지, 작가의 가상정원 작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두 상반된 개념을 적용하여 이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다. 이번 야외설치작업 ‘OPEN_가상정원’은 기존의 작업인 ‘가상정원’을 야외로 가져나오면서, 컴퓨터를 활용한 인공적인 빛 대신에 투명성을 지닌 피라미드 형 인공구조물과 식물을 결합한다. 인공적인 에너지 집약형 피라미드 구조 안에 아날로그와 자연, 생명을 상징하는 실제의 식물을 넣어 실체인 듯 실체가 아닌듯한 정원을 구성한다. 무더운 대구의 7~8월은 식물의 생장에 열악한 환경이다. 게다가 작가가 제시한 피라미드형 인공구조물은 바람이 적게 통하고 열기를 머무르는 등 식물을 불편하게하고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 처하게 한다. 이러한 환경적 상태에서 작가는 관객에게 참여형 설정을 제안한다. “당신이 원한다면, 식물을 덮고 있는 피라미드 인공구조물을 식물로부터 분리시켜 신선한 공기가 통하도록 하고, 식물에게 물을 주며 식물과 사랑의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작가는 관객이 수행하는 두 개 공간의 결합에 대하여 실험을 설계한다.
이들 3가지의 에너지가 상호작용하는 상태를 우리는 ‘협력 정원’이라고 설정하였다. 3인의 미술가가 이 ‘협력 정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태도와 행위는 조화 혹은 혼돈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생명감 넘치는 세계의 생태 환경의 규칙과 인간이 함께 살아 움직이는 과정의 전율하는 모습일 수 있다. 미디어를 통한 이러한 일체의 실험은 세계 모습의 일부를 반영하는 인위적인 ‘정원’의 한 양태일 수 있으며, 이러한 자연과 동시대 미디어 사이의 관계 설정, 관객과의 공유, 상황 몰입 등의 실험은 40여 년 전, 이 지역을 생육지生育地로 여기는 동시대미술에 대한 기억과 겹쳐지면서 지금의 미술에 대한 논의를 제안한다.
이번 전시에서 언급하는 ‘정원’의 기억은 1977년 4월30일 시민회관에서 개최된 “제3회 Contemporary Art Festival DAEGU” 전시의 야외 특별 전시로 5월1일 진행했던 ‘낙동강 강정 백사장’에서의 해프닝, 이벤트를 기점으로 현재에 이르는 대구의 실험미술(Contemporary Art), 특히 야외 설치전시의 일면을 소개하며 ‘자연’과 인간의 ‘예술 행위’가 만나는 의미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어, 박현기가 강변에 늘어선 포플러 나무 몇 그루의 그림자를 횟가루로 그린 ‘무제’는 오랜 시간 보존할 수 있는 캔버스 그림보다는 비바람과 사람들 발자국으로 쉽게 지워져 버릴 그림의 생명이 더욱 강렬할 것이라 생각하는 작가의 태도를 반영한다. 또 이강소가 넓은 모래 바닥에 구두를 벗고 상의와 넥타이, 와이셔츠, 양말을 일렬로 벗어 놓은 채 직경 5m의 모래성을 쌓아 올린 작업도 일상과 다른 자연의 상태에서 다른 차원의 시각과 상황을 경험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전시는 지금, 여기로 이어지는 설치미술 관련 태도의 연결 기반이 ‘실험’과 ‘자연’, ‘신체행위’, ‘몰입’이며, ‘실험’을 생육해온 서식지 ‘정원’으로서 장소를 다시 기억하고, 1977년의 야외 실험정신과 당시 미술가들이 전시공간의 경계를 확장하여 대중과 함께하려는 시도에 관한 현재적 연결성을 가늠하고, ‘또 다른 가능성’으로서 우리시대 실험미술가의 ‘태도’를 돌아보려는 기대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할 권혁규 ․ 김형철 ․ 서상희, 박정기의 태도는 세계와 인간 정서에 대한 관찰, 관객 참여, 놀이, 자연성自然性의 은유, 그 사이에서의 부조리不條理를 꿰뚫는 직관적 인식을 시각화하여 동시대미술의 소통 가능성과 지평을 확장시키려는 탁월성이다. 따라서 이러한 작가의 작업 설계와 놀이에 대한 공감 시도는 과거에 이어 새롭고 명확해질 동시대의 어떤 순간을 위한 우리의 ‘Hello!’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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