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SAN
CULTURAL CENTER
공지사항
커뮤니티
공지사항
| 제목 | 유리상자-아트스타 2019 Ver.1 이은재展 | ||||
|---|---|---|---|---|---|
| 작성자 | 봉산문화회관 | 작성일 | 2019-01-08 00:00:00 | 조회수 | 4215 |
| 첨부파일 |
봉산-유리상자 이은재전 보도자료 20190108.hwp
봉산-유리상자 이은재2.jpg
봉산-유리상자 이은재5.jpg
|
||||
봉산문화회관기획 | 전시공모 선정작가展
▢ 시민참여 워크숍
2019년 유리상자 첫 번째 전시, 전시공모 선정작 「유리상자-아트스타 2019」Ver.1展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은재(1972년생)의 설치작업 ‘겹쳐진 장면’입니다. 이 전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시공간적 생태와 사물 흔적들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감수성을 시각화하려는, 어쩌면 어떤 이에게는 낯설기도 한 생태 순환계의 가상과 실상이 겹쳐지는 상태에 관한 작가의 보고서입니다. 작가는 세계의 끊임없는 변화 상태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실체들과 관계하는지, 또 이들 상황들이 우리의 감수성과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예술의 영역으로 편입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흥미로운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4면이 유리로 구축된 천장 높이 5.25m의 전시 공간에 자연의 숲을 닮은 생태계를 조성하였습니다. 연못과 이끼, 나뭇잎과 나뭇가지, 식물의 넝쿨과 돌, 그물망과 계단, 여자 마네킹과 남자 인물상, 나무로 만든 사슴의 머리, 소금에 절인 종이, 의자, 액자, 화분, 타일붙인 쇼파 등 수많은 사물과 상황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이 생태계는 작가가 생각하는 시간과 상황과 물질의 변화에 관한 시각적 이미지의 설계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은유하는 이 전시의 생태계 속에서 ‘우연’은 변화의 순간을 만나는 이유와 겹치는 지점입니다. 전시 공간의 연못 안에 서 있는 ‘여자 마네킹’은 약 2년 전 어느 날 밤에 우연히 골목 옷가게 앞에 버려져 있는 것을 주운 오브제이며 작업장으로 옮긴 후 깨진 거울조각이나 이끼, 덩굴, 천조각 등을 붙이면서 주변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 옆에 하늘을 보고 누운 채로 매달린 ‘나무 조각을 이어붙인 남자’는 작가가 쓰다 남은 나무 조각들을 모아 크리스마스 장식용 사슴을 만들었다가 다시 분해해서 사람으로 재조립한 것입니다. 이후, 2~3년 정도 비바람을 맞아 일부는 부서져 새로 덧붙이기도하고 갈라진 틈새로 잡초가 자라기도 하면서 변화하는 상태라고 합니다. 전시공간의 가장자리에 놓인 ‘소파’는 작가의 집에서 오랫동안 사용하다가 낡아서 버리려던 소파인데, 겉감 천을 벗겨내고 내부의 목재 구조물만 남겨두었다가 옥상에 한동안 방치하면서 부서지기도 해서 보수도 하고 타일을 붙인 것입니다. ‘계단형태의 구조물’은 작업장에 쌓여 있는 목재를 모아 만든 것으로 누워있는 남자와 함께 ‘야곱의 사다리’를 연상했던 작업입니다. 여기에 서술한 각 사물의 이야기는 작가 자신이 알고 있는 단편적인 이야기일 뿐이고, 작가로서는 알 수 없는 사물의 이야기와 사물을 관계시키는 이야기가 더 있을 것입니다. 작가가 이해하기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조건들은 매순간 새롭게 배열되고 있고, 우리 눈앞에 펼쳐진 이미지 저변에 또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실체의 이미지들이 겹쳐져있는데, 가끔씩 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전시에 관한 해석은 작가의 독특한 창작과정과 그 태도의 이해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시공간적 기억이 축적된 세계의 사물들에게서 변해가는 흔적을 수집하고 그 사물 간의 관계를 재구성하여 세계 순환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작가의 창작과정이자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리상자 안에 설치된 오래된 사물의 흔적은 완결된 구성물이기보다는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화 가능한 유동적인 상태이고, 현재 진행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중요해 보입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상태라는 의미는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자연’을 상징한다는 설명으로 이어지고,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인간을 포함한 자연의 일부로서 세계의 ‘변화’ 자체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유리상자는 다름 아닌 보이는 가상과 보이지 않는 실상이 겹쳐지는 현실 세계의 성찰을 반영하는 ‘실체’의 고찰이며, 작가에게 있어서 변화의 상태는 인간 중심적인 자기 이해가 아니라, 우리들 현실의 삶을 숙고하고 그 대응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려는, 그 속에 예견된 자연 ‘실체’에 대한 경외심을 공감하여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어떤 변화의 현실을 보이지 않는 내면적 ‘인식’ 행위로 번안하려는 이번 유리상자는 변화하는 일상의 가치 속에서 예술의 유효성을 추출하려는 작가 스스로의 질문처럼 보입니다. 사실, 이 질문은 변화變化와 균형均衡을 담보擔保하는 자연설계自然設計에 관한 것입니다. 이 ‘자연으로부터 설계’는 ‘겹쳐진 장면’이라는 시각적 해석으로서, 모든 사물은 성질과 모양, 상태가 바뀌어 달라지며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사실과 변화로부터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않고 고른 상태가 되려는 것처럼 끊임없이 변화와 균형의 순간을 이어 순환할 수밖에 없다는 보이지 않는 실체의 체계를 깨달은 작가의 언급입니다.
|
|||||
| 다음글 | 2019년 상반기 수시대관 신청접수 안내 | ||||
| 이전글 | 2019 봉산문화회관 상주예술단체 선정결과 공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