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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봉산문화회관 기획전시-또 다른 가능성 – 태도로서 드로잉
작성자 봉산문화회관 작성일 2020-01-23 00:00:00 조회수 4241
첨부파일 한글문서 봉산-또다른가능성..보도자료(20200122).hwp   jpg 이미지 봉산-또다른(김강학).jpg   jpg 이미지 봉산-또다른(박지연).jpg  

 

 

2020 봉산문화회관 기획

또 다른 가능성 – 태도로서 드로잉

 

 

 

  ■ 전 시 명 : 또 다른 가능성 – 태도로서 드로잉
  ■ 관람일정 : 2020. 1. 29(수) ~ 2. 15(토), 18일간, 월요일 전시 없음
  ■ 작가와 만남 : 2020. 1. 29(수) 오후 6시
  ■ 관람시간 : 10 00 ~ 19:00
  ■ 참여작가 : 15명, 단디움 4명(김보민, 민주, 박지연, 최영지), 담談 11명(김강학, 김기수, 김명수, 김영대, 김윤종, 류성하, 여환열, 이구일, 이정호, 정병현, 허양구)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2,3층)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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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소개
또 다른 가능성 – 태도로서 드로잉
2020년의 시작 즈음에열리는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전시, ‘또 다른 가능성 – 태도로서 드로잉’은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대구지역 소규모 예술가 집단의 전략적戰略的 전시활동을 지지하려는 특화전시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4년의 ‘be anda; 이름 없는 땅으로’, 2015년의 ‘META; 이름 없는 영역에서’, 2016년의 ‘또 다른 가능성으로부터’, 2017년의 ‘또 다른 가능성의 영역’, 2018년의 ‘또 다른 영역 - 나 그리기’, 2019년의 ‘또 다른 가능성 - 드로잉’에 이어 또 하나의 다른 가능성을 찾으려는 기획인 것이다. 이 전시는 자생적으로 결성하여 예술의 실천을 탐구해온 두 개의 미술가 집단을 초청하여 미술의 또 다른 변화 가능성으로서, 또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직관적 힘의 태도로서 ‘드로잉’에 주목하는 미술가의 예지豫知를 소개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다른 가능성을 찾는 예술가 집단의 태도에 관해서는, 1874년 봄, 모네, 피사로, 시슬레, 드가, 르누아르 등을 중심으로 프랑스 관선의 살롱에 대항하여 최초로 화가 자생의 단체전시를 열었던 회화운동으로서 ‘인상주의’의 혁신을, 1916년 2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작가 겸 연출가인 H.발이 카바레 볼테르를 개점하고, 시인인 T.차라, R.휠젠베크 등과 함께 과거의 예술형식과 가치를 부정하고 비합리적, 반도덕적, 비심미적非審美的인 것을 찬미했던 ‘다다’의 예술정신을, 1974년 가을, 서울 중심의 중앙집권적인 예술 활동에 대응하여 김기동, 김영진, 김재윤, 김종호, 이강소, 이명미, 이묘춘, 이향미, 이현재, 최병소, 황태갑, 황현욱 등이 추진하였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실험성을 기억할 수 있다. 우리는 이 같은 기억들을 상기하며, 지금, 여기라는 현재 지점에서 다른 변화 가능성으로서 ‘드로잉’을 탐구하는 예술가의 태도를 발굴하려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 초대한 미술가 집단은 ‘단디움’‘담談’이다.
‘단디움’은 2016년 10월 결성한 집단이며, 회화를 기반으로 하는 시각예술의 개념과 공간, 행위의 한계를 넘어 다양하게 회화를 확장시키려는 대구의 청년작가들로 구성되어있다. ‘단단히 움트는 싹’이라는 의미의 이름, ‘단디움’은 표현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는 순수회화의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고, 자신의 활동을 넓혀가는 창작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청년세대의 힘든 삶과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결해보자는 의지를 담은 용어이다. 결성 당시의 구성원, 김보민, 민주, 박지연, 최영지 등이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이들은 평면적인 드로잉이 아닌, 공간을 아우르는 설치 요소와 공간을 포함하여 그리는 행위 과정을 중요시한다. 또한 구성원들이 협업하여 이룬 다양한 실험과 기획 활동들을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과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담’은 2010년 9월 창립한 집단이며, 구상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출신 선후배들로 구성되어있다. ‘서로 논의 한다’는 의미의 이름, ‘담’은 현시대와 사회의 현상을 구상회화로 반영하는 구성원 각자의 경험을 한자리에 모으고 서로 존중하며, 의견을 주고받고, 재해석하는 집단 운영방식을 전면에 드러내는 용어이다. 창립 당시에는 공성환, 류성하, 여환열, 김윤종, 김영대, 송해용, 정창기, 윤종대, 이구일, 허양구, 김기수, 류제비, 정병현, 추종완 등 14명이었으나, 현재는 공성환, 류성하, 여환열, 김윤종, 서정도, 김영대, 송해용, 김명수, 김강학, 정창기, 이구일, 허양구, 김기수, 정병현, 이정호 등 15명이 활동 중이며, 이중 11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드로잉이 주는 단순함과 솔직함의 매력을 통해, 즉흥적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좀 더 폭넓고 자율적이며 독자적인 작업의 가능성을 실천하고자한다.

 

이번 전시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는 공유와 포용을 실험하기도 하는 이들 2개 예술가집단은 나름의 공동체제들을 구축하면서, 보다 자기 발전적인 창작과 실험을 이어가는 예술가로서 자긍심과 존재감을 실천하고자 한다. 이들의 공통된 태도는 기존의 규정과 전통, 권위를 넘어서, 예술가들 스스로의 힘으로 이름 매겨지지 않은 또 다른 가능성을 향하여 나아가는 탐구 행위에 있다. 우리가 1~3전시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드로잉들은 또 다른 가능성을 향하여 확장하려는 참여 예술가 의지의 궤적軌跡이며, 이는 곧 예술가들의 존재 이유일 것이다.

 

이정호는 물감과 깃털 오브제처럼 서로 다른 물성들이 충돌하는 순간의 물리적 사건 흔적을 드로잉 방식으로 재현하여, 내면의 어렴풋한 의식 혹은 기억 형상의 조각들을 현재의 실체적 리얼리티로 호출한다.
이구일은 스케치 여행에서의 자유로웠던 기억을 깃털로 상징하듯이, 지난날의 경험과 기억을 상징적인 회화 언어로 재구성하여 작가 자신의 삶을 비롯한 사물의 본질을 추상하는 흔적으로서 구상회화를 그린다.
김윤종은 문명에 의해 파괴되거나 오염되지 않은 원초적 자연에 대한 경이와 숭고를 드러내는 넓은 하늘과 구름을 드로잉하며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도시인들이 위안과 휴식의 에너지를 전달받도록 기원한다.
김강학은 코끼리와 개미, 인간 등 생명체들을 동일한 크기로 그린 15장의 드로잉을 통하여 모든 생명체는 동등한 지위와 가치의 존재라는 사유를 시각화하며, 생명의 존중과 공존, 자연의 순리를 주장한다.
여환열은 만년설이 덮여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품은 히말라야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동하는 힘을 가슴에 품듯이, 수채물감과 먹으로 주관적인 경외의 심정을 드로잉 하였다.
김명수는 일상화된 노동 혹은 생활처럼 묵묵히 그리는 행위를 통하여, 숭고하고 웅장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신의 드로잉으로 펼쳐놓은 오케스트라 음악의 충만한 하모니 속에서 ‘나’ 자신을 찾으려는 질문을 한다.
류성하는 힘든 세상살이에도 환하게 웃는 할머니의 얼굴 드로잉을 통하여 환하게 밝은 날에 대한 그리움을 그리며, 영상처럼 겹쳐지는 어린 시절 기억의 단편들과 그 사이로 스치는 빛의 투영을 소중하게 제안한다.
민주는 이제는 잊혀져가는 놀이로서 고무줄놀이를 바탕으로 전시실 공간을 특정적으로 활용한 선적인 요소의 공간 드로잉을 선보이며, 무한히 확장하며 기록하는 작업행위로서 드로잉의 태도를 제안한다.
김보민은 최근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홀로 지내며 느낀 나와 타인과의 경계를 창문이라는 소재를 통하여 이야기하며,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이들과 연결하는 수단, 행동, 언어로서 영상 드로잉을 선보인다.
정병현은 한지 위에 안료를 반복적으로 칠하고 쌓은 후에 바늘로 뜯어내는 고행적인 드로잉 행위를 통하여, 신체적 고통을 동반한 노동에 의해 자신이 자유로워지는 경험의 기억과 흔적들을 선보인다.
김영대는 한지의 촉각적인 질료 위에 동양 회화에서 볼 수 있는 선의 율동과 조형적인 색을 조합하여 즐거운 상상을 하는 여인의 움직임을 드로잉하며, 평생의 놀이 친구로서 ‘나’ 자신을 만나는 행위를 소개한다.
박지연은 개인의 경험 또는 선입관을 상징하는 틈과 바라보는 시선을 상징하는 틈 사이의 빛을 그리는 드로잉을 통하여, 우리가 얼마나 제대로 보고 있는지, 놓치거나 곡해하지는 않는지에 대하여 질문한다.
허양구는 지나치게 화려하며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것을 추구하는 한편 정신적인 공허를 경험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리면서, 우리시대의 삶과 사회적 특징들을 전하는 드로잉 태도를 제안한다.
최영지는 오랜 시간동안 버려진 건물과 그 주변의 사물, 먼지, 생명체들을 관찰하고 세포 모양의 상징들로 그리는 반복적인 드로잉을 통하여,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현재 우리들의 모습과 서로의 공존을 탐구한다.
김기수는 붓 획 모양의 부식 철판을 스테인레스 거울에 새겨 넣고 일부는 둥글게 두들긴 작업과 붓 획을 그은 수십 장의 종이 드로잉을 통해, 마음 깊은 곳의 기억 잔상으로서 감성과 상상을 일깨운다. 

 

이들은 이제, 예술이 상품화되고 격리되어 고립화되는 세상에서 또 다른 시각예술의 가능성을 찾으려고 한다. 이에 ‘드로잉’의 태도에 주목하는 ‘또 다른 가능성 – 태도로서 드로잉’의 행위는 가시적인 것에 가려져있어 그 가치를 확인하지 못했던 가시성 ‘이전’을 그리는 설계와 행위, 그리고 무모해 보일 정도로 열정적인 작은 집단의 유대와 그 활동이 새로운 변화와 다른 영역을 개척하려는 실험의 태도일 수 있다는 점에 동의를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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