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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명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초록에 관하여 [초록 알람]
  • 전시기간2025년 12월 16일(화) ~ 2025년 12월 21일(일)
  • 관람시간10:00 ~ 19:00
  • 장 소3전시실
  • 장 르복합

전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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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초록에 관하여<초록 알람>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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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캄플로우 Calm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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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김재경, 박보정, 손승열, 이민주, 이정, 이지영, 이정은, 이주희, 정민제, 황인모, 황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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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2025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시각예술(지속전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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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전시는 불안정한 시대 속에서 자연의 초록이 지닌 생명력과 회복의 상징을 예술적으로 탐구한다.

‘초록’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불완전한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정서적 안식과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상징이다.

본 전시는 회화, 구조물을 활용한 설치, 타이벡이라는 특정 소재 등 시각예술 매체를 통해 ‘평화와 환경’이라는 시대적 아젠다를 예술적으로 해석하며,

관람객이 초록의 지점을 따라 거닐며 감각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 구조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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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도

1. 시대적 아젠다: 평화와 환경의 재해석

팬데믹과 전쟁, 기후위기의 시대에 예술은 무엇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

전시는 ‘초록’을 회복의 은유로 삼아, 전쟁과 분쟁 이후의 세계에서 인간과 환경의 공존 가능성을 묻는다.

 

2. 환경문제를 다루는 새로운 방식

단순한 경고나 비판이 아닌, 예술적 감성과 지속가능한 실천을 병행한다.

목재로 된 정글짐 형태의 설치구조물과 ‘타이벡(Tyvek)’ 재질을 활용하여 전시 후에도 재활용 가능한 구조물과 오브제를 제작, 순환형 전시로서의 친환경 실천을 수행한다.

거치용 목재 설치 구조물은 전시 이후, 작품 수장고의 랙으로 사용하고, 출력물은 전시 이후 업사이클 제품으로 전시의 새로운 기록이자, 작가들의 새로운 홍보가 되는 형태로 활용 예정.

 

3. 예술의 경험화

작품 감상에서 그치지 않고, 전시 공간 내에서 관람객은 초록의 상징적 구조물 속을 거닐며, 시각과 촉각으로 감정의 여백을 체험하게 된다.

 

 

 

 

 

이민주, <모두 초록 테이블 위로>, 2025, 혼합재료, 72.7X72.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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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복잡한 감정과 위기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의 회복을 이야기하려 하면, 그 전에 반드시 지나야 할 감정들이 있습니다.

불안, 혼란, 무기력, 그리고 작은 희망들.〈초록 알람〉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내면을 '초록'이라는 감각으로 탐색하는 전시입니다.

'초록'이라는 색은 자연의 언어이자, 생명의 징후이며, 인간 존재가 기대는 회복의 신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 초록은 점점 더 낯선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쳐버린 초록의 결핍은 기후 위기와 환경 불균형, 그리고 인간 관계의 단절이라는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이 전시는 그 결핍을 감각적으로 인식하고, 각자의 언어로 마주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목재로 만든 ‘정글짐 구조물’이 설치됩니다.

정글짐은 어린 시절의 놀이기구이자, 경쟁과 협력의 상징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축소판입니다.

작가들은 이 구조물 위, 혹은 그사이에 작품을 걸고 배치하며, ‘초록의 지점’을 관람자에게 제안합니다.

초록은 그저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시대의 균열 위에 피어난 생존의 감각으로 제시됩니다.

이와 동시에, 이번 전시는 전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실천을 동반합니다.

작품 대부분은 타이벡(Tyvek) 소재에 인쇄되어 설치되며, 전시 이후에는 모두 수거되어 가방 등의 생활용품, 업사이클굿즈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전시 구조물 역시 해체되어 작품 보관용랙으로 용도를 전환합니다.

‘남기지 않는 전시’, ‘되돌려지는 감정’이라는 철학은 공간 곳곳에 실질적인 방식으로 구현됩니다.

참여 작가들은 이 시대의 회복을 이야기하기 위해 각자의 초록을 꺼내어 놓았습니다.

지나간 상처 위에 다시 자라나는 식물의 이미지, 자연과 인간의 경계에서 균형을 고민하는 시선, 공동체와 환경을 연결하는 상징으로서의 초록까지—

각자의 초록은 다르지만, 모두 ‘지금 여기’를 향한 응답입니다.

〈초록 알람〉은 관람자들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일상에는 어떤 초록이 남아 있습니까?

혹은 사라진 그 초록을, 우리는 어디서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전시가 당신에게 작은 알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회복이 필요하다는 신호, 함께 살아가자는 다정한 제안, 그리고 아직 늦지 않았다는 믿음의 색채로서의 초록을, 우리 안에서 다시 발견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