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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유리상자-아트스타Ⅲ 김선경 [無와 有의 경계에서]
- 전시기간2025년 09월 12일(금) ~ 2025년 12월 14일(일)
- 관람시간10:00 ~ 19:00
- 오픈일시9월 12일 17:00
- 장 소아트스페이스
- 장 르설치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 기획 │ 전시공모 선정작가展
유리상자-아트스타Ⅲ 김선경
無와 有의 경계에서
전시 개요
전 시 명 : 2024 유리상자-아트스타Ⅲ 김선경 - 無와 有의 경계에서
기 간 : 2025. 9. 12.(금) ~ 12. 14.(일) ※월요일 전시 없음
오 프 닝 : 2025. 9. 12.(금) 17:00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코디네이터 : 강석원 Ksww1170@naver.com
기 획 : 봉산문화회관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422-6280
페이스북(bongsanart), 인스타그램(bongsanart_)
시민참여 워크숍
제 목 : 종이배, 소리를 담다
일 시 : 9월 20일 토요일 오후 2시
장 소 : 2층 아트스페이스, 1강의실
신 청 : 053-422-6245 ※9월 19일까지 전화접수
내 용 :
1) 종이배 접는 방법 배우기
2) 오로라지 종이배 만들기
3) OHP 필름에 그림 그리기
4) 유리 풍경에 그림 그리기
5) OHP필름, 종이배, 유리 풍경, 낚시줄로 연결하기
6) 나만의 풍경 완성하고 소리와 빛 투과시켜 보기
전시 소개
2008년부터 이어져 온 봉산문화회관 기획 전시 「유리상자-아트스타」는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시각과 담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 선정 작가전입니다. 이 전시는 사면이 유리로 이루어진 전시공간 ‘유리상자(Art Space)’에서 진행되며, 일반적인 미술관의 폐쇄적인 화이트 큐브와 달리 외부에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열린 구조로 관람객들이 쉽게 예술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생활 속 예술 공간입니다.
봉산문화회관은 이 특별한 전시 공간을 통해 작가들에게 자유롭고 실험적인 표현의 장을 제공하고,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참신한 작품이 지속적으로 소개될 수 있도록 지역에 제한 없이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예술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2025년 유리상자 전시공모 선정작 세 번째 전시, 유리상자-아트스타Ⅲ에서는 김선경 작가의 <無와 有의 경계에서>를 선보입니다. 작가는 투명한 대형 종이배와 실이라는 재료를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유리상자 안에 시각적으로 풀어냅니다.
작가는 유년 시절, 종이배를 접어 강물에 띄우며 놀던 추억에서 생(生)의 시작을 느꼈고, 배가 멀어지다 물에 젖어 가라앉는 모습을 보며 죽음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의 기억은 작가의 내면에 자리했고, 종이배는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생(生)과 사(死)를 사유하는 중심적 이미지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처럼 종이배는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자아, 미래를 향한 나아감을 동시에 담아내는 상징으로 작가에게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죽음의 강을 건너는 배의 형상에서 출발합니다. 전시장 하단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검은 실은, 그리스 신화 속 망각의 강인 레테를 연상시킵니다. 영혼들이 이 강을 건너며 생전의 기억을 잊는다는 신화처럼, 이 검은 실은 지상과 지하, 존재와 소멸의 경계를 의미합니다. 그 위로 흘러가는 투명한 종이배의 후미에 엮인 붉은 실은 여전히 삶과 연결된 생명의 연속성과 인연을 상징합니다.
전시장 안을 부유하는 투명한 종이배는 시간과 빛에 따라 변모합니다. 낮에는 유리를 통과한 자연광을 받아 더욱 반짝이고, 밤에는 반사되는 빛에 의해 어둠 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 반짝임은 시작과 끝의 경계를 지나는 모든 생명에게 보내는 찬사이자 응원이며, 끝맺음을 향한 여정이 찬란하고 아름다울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김선경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삶과 죽음, 존재와 소멸, 기억과 망각, 유(有)와 무(無)처럼 극단에 있는 개념들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마치 등을 맞대고 있는 듯 가까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시간의 흐름 앞에서, 그 끝에 또 다른 시작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종이배를 바라보며, 자신의 내면 속 경계와 마주하고, 그 위에 겹쳐지는 감정과 기억, 삶의 잔상들을 잠시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 김민주
작품 이미지
無와 有의 경계에서, 가변설치, Plastic tape, sewing, 오로라지, 2025
無와 有의 경계에서, 가변설치, Plastic tape, sewing, 오로라지, 2025
無와 有의 경계에서, 가변설치, Plastic tape, sewing, 오로라지, 2025
작가 노트
종이배의 형상을 통해 세상과 대화를 시도하는 나에게 ’종이배‘는 어떤 의미일까?
담담하게 답을 하자면
종이배는 과거의 나이고 현재의 나이며 미래의 나이다
종이배를 통해 흘러버린 시간을 ....
종이배를 통해 마주하고 있는 지금과....
종이배를 통해 내가 가져가야 할 미래를 담아내고 있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나에게 종이배는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인 것이다.
있으되 없고, 없으되 있는 無와 有의 경계를 담고 지금이라는 시간을 흘려 과거를 만들고 그리고 나아가는 길을 만들고 있다.
유년의 시간은 이제 잡히지 않는 저 머언 기억 속에만 존재하지만 분명 그 시간 속에 ’나‘는 존재 했으므로 有인 것이다.
그 기억의 시간은 生의 시작이었다.
어릴 적 유희로서 종이배를 접고 놀던 종이배는 삶의 시작이며
강물에 종이배를 띄우고 나에게서 점점 멀어지며 쉼 없이 흘러가고 나의 시야에서 사라지던, 어느 날은 젖어 가라앉는 종이배를 보면서 나는 자연스레 死를 떠올렸으며 이로 인해 비로소 나의 종이배는 生과 死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는 無와 有로 대변화 되며 종이배는 그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듯 나아간다. 종이배는 떠남으로 새로운 시작을 마주하게 되며 또한 흘려보냄으로 감정 치유의 힘도 가지게 된다. 새로움 속에 희망을 보고 반짝임으로써 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미래를 꿈꿀 수 있다.
無와 有, 시간의 나열 속에 生의 여행자로서 빛나는 삶이길 기대하며 종이배 작가로서 有한 삶들이 아름다움으로 물들며 無한 공간에서조차도 아름다움으로 남겨지길 나의 종이배는 오늘도 꿈을 꾼다.
2025년 7월 26일에 적다.
작품 평문
김선경 작가의 ‘無와 有의 경계에서’
김선경 작가의 ‘종이배’ 모티프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아이콘 같은 ‘유리 상자’의 전시에 김선경 작가의 ‘종이배’ 모티프의 오브제 설치 작업이 선정되었다. 이미 여러 차례 동일 모티프를 추구해 오고 있는 동안에 어느덧 작가의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장소와 공간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시키며 심화된 주제로 나아가고 있는 점에서 기대와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선경 작가에게 ‘종이배’ 모티프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이 모티프로 첫 작업을 제출했던 곳은 몇 년 전 한 단체전이었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큰 사회적 참사를 겪고 난 뒤 추모와 치유를 위해 기획된 그 전시회로부터 출품 제안을 받았고 숙고 끝에 처음 종이배를 모티프로 한 오브제 작품을 설치하게 되었다. 꽃다운 많은 생명이 희생되었던 안타까운 비극적 사건을 두고 조형예술로 표현해야 하는 부담 가운데 나온 이 모티프는 아마도 무의식으로부터 유래하였던 것 같다. 경북 칠곡이 고향인 작가는 유년 시절부터 줄곧 왜관을 끼고 흐르는 도도한 낙동강을 배경으로 성장해 왔다. 어린 시절 흔한 놀이를 통해 종이배를 접고 또 강물에 띄워 보냈던 기억 속에 자연스레 그 소재가 환기되었을 것이다. 청소년 시절까지도 강물과 배는 늘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었던 가장 친근한 이미지 가운데 하나였으리라.
김선경 작가는 경북대로 진학해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8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중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느 순간 작품 세계 속으로 들어온 종이배 모형은 설치 작업의 중요한 오브제로 이제는 삶과 죽음, 존재와 무, 원형과 재현 등의 사색에 동기이자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종이배는 더 이상 종이배가 아니며 그 경계의 ‘무엇’이라는 새로운 정의가 입혀진다”라고 이야기한다.
종이배 모형의 상징성과 조형성 그리고 초월성
조형적으로 본 김선경 작가의 종이배 모형은 종이접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원형의 형태를 재현한다. 작품의 조각적 형상은 반투명한 재료에 의해 실제 종이배의 재질감과 유사한 감각을 띤다. 형태와 질감에서뿐 아니라 상징적 의미에서도 종이배의 원형을 연상하게 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원형과 재현 그 둘 사이의 차이점도 분명 드러난다. 우선 크기에 있어서는 아주 확대된 실물로 제작하여 설치함으로써 환영인 듯한 이미지로부터 구체적 실체로 부각한다. 세계적으로 배를 모티프로 작업하는 작가들은 많다. 실물 배를 인양해 와 설치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모형 배 즉 실제 배의 모형을 제작해서 대용한다. 그 경우 모형 배의 형태는 실제 배 크기의 축소가 필연적이다. 그런데 김선경 작가의 종이배 모형은 그 반대다. 소꿉놀이 장난감인 원형에서 오히려 확대하여 새로운 실물로 창조된 점에 역설이 존재한다.
이미지 같은 원형과 실물이 된 모형의 이러한 반전을 통해 오브제로서의 조형적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 첫 번째 특징이다. 실물을 축소한 모형 배도 아니면서 동화 같은 종이배의 확대 모형으로서 배의 형상에서 오는 온갖 상징성은 물론 추상적 관념과 원시적이고 초월적인 알레고리까지 함의하고 있다. 작가는 거기서 더 나아가 패브릭이나 색실을 이용해 배를 매달기도 하고 떠받치거나 장식을 얹기도 한다. 결과는 더욱 풍부해진 이야기로 주제의 심화와 발전을 이어간다.
재료와 제작 설치 과정상의 특징과 전망
김선경 작가는 종이배 모형을 비닐 테이프 같은 투명 소재를 이어 붙이는 지난한 공정을 거쳐 완성한다. 조형적 재료로 비닐을 채택한 목적은 분명하다. 우선 내구성을 가져 구조적으로 견딜 수 있을 뿐 아니라 빛을 투과시키면서 다양한 빛깔의 변화를 만들어 내고 그림자까지 투영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모형 종이배가 조각이면서 마치 부피가 없는 이미지처럼 환영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작가가 사용한 또 하나 중요한 재료가 ‘실’인데, 주제의 의미를 확장하면서 시각적 공간 구성을 위해서도 핵심적인 요소이다. 피륙을 직조하듯 촘촘하게 연결된 실의 기능은 우선 물체의 설치를 위해서 배를 매달기 위해 그리고 배를 나아가게 하는 수면처럼 보이기도 하면서 조형적 요소로 시각적 구성물로서의 미학적 기능까지 담당한다. 실의 색 또한 상징적 의미를 전달한다. 동시에 천이나 실처럼 이런 연성 재료의 사용은 자연스럽게 여성성을 담보해 주고 생명이나 영혼 같은 시원적인 것에 우리 정서가 가닿게 상상력을 이끈다.
결국 이번 유리 상자 설치 작품에서도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작품의 시작과 끝이 모두 수만 번의 손을 움직여 만들어 내는 작가의 지난한 노동이 깃든 점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리고 감성 충만한 풍경을 창조해 낸 장면을 마주하면서다.
2025.9.3.
미술평론가 / 김영동
작가프로필
김선경 金善慶 KIM SUN KYUNG
학력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개인전
2025 유리상자–아트스타 Ⅲ, 봉산문화회관, 대구
無와 有의 경계에서-흘러들다, 예태미술관, 칠곡, 경북
無와 有의 경계에서-그리움을 접다, 환갤러리, 대구
2023 無와 有의 경계에는 달이뜬다, 인포그아트센터, 경산, 경북
2020 천의 바람, 길을 내다Ⅱ, 오모크갤러리, 칠곡, 경북
천의 바람, 길을 내다, 갤러리MOON101, 대구
2011 화인갤러리, 부산
2005 두산아트센터, 대구
2000 북구문화예술회관, 대구
단체전
2025 美術幸福 & Potluck, 갤러리MOON101, 대구
3인전, 변화의 순간, 서구문화회관, 대구
Thank you 봄봄봄!, 갤러리코파, 대구
2인전, shine again artist, 금호ON, 영천, 경북
격물개신,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나나&포틀럭 그리고 이트 점빵, 파미갤러리, 칠곡, 경북
2025 대구현대미술-NOW,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24 화룡 점정,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 대구
공존!! 미래의 시작, 갤러리조이, 부산
우리들의 컬러, 그것은?, 수성아트피아, 대구
우리가 하려는 그 무엇,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현대 미술 조망,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23 아트칠곡 2023:땅의 이야기들, 예태미술관, 칠곡, 경북
광주 국제 판화교류전, 민아트갤러리, 광주
묘한 생각 묘한 표현,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 대구
다부동 미술구하기, 오모크갤러리, 칠곡, 경북
모빌리티-ART 8000, 갤러리MOON101, 대구
무경계 프로젝트–온 새미로, 달서아트센터, 대구
메타 스테이션-메타 프로젝트 나로부터 시작되는 우리, 마인크래프트 온라인 전시
C’est La Vie,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22 범상범사,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 대구
with Q Exhibitidn,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Saving the Dabudong Art, 오모크갤러리, 칠곡, 경북
미래의 오늘, 과거의 내일, 갤러리조이, 부산
연; 결하다, 하빈PMZ평화예술센터, 달성군, 대구
미술 ‘범’ 내려온다, 보나갤러리, 대구
answer, space129, 대구
Rendezous,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
단체전 300여회
레지던시
2011 경남문화재단, 구복 예술촌
기타 경력
2025.3.~ (사) 한국 미술협회 칠곡지부 지부장
2023.3.~2025.2. 칠곡 문화 관광 재단 이사
2022.2.~ 대구 현대 미술가 협회 이사
2020 ‘예술 다리를 건너다’ 칠곡 예술제 프로젝트 총괄 기획 감독
2012 ‘좋은 병원들’ 그룹 달력 발간
현: (사)한국미술협회칠곡지부,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맥심회, GAPzagi 회원
E-mail happysun302@hanmail.net